이인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 산업의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10월 30일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열린 ‘신한울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 축사에서 원전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리며, 대한민국 원전 생태계의 정상화와 원전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신한울 1·2호기 준공은 한국 원전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음을 입증하는 계기"라며 "신한울 3·4호기의 착공을 통해 한국 원전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수출 확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은 신한울 1·2호기가 경북 지역 1년 전력 소비량의 절반가량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와 첨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은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전 산업의 미래가 정치적 이유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전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올해 상반기 발주된 1조 원 상당의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비롯해 새울 3·4호기 건설,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 해외 원전 수주 등 다양한 일감을 원전 업계에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을 적극 지원해 원전 생태계를 전방위적으로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원전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한국 원전의 국제적 신뢰도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한국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팀코리아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내년 상반기 본계약 체결까지 체코 원전 사업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1천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원전 강국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원전 산업은 첨단 산업 성장과 에너지 안보, 탄소중립 달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며 "2030년까지 원전 산업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고, 국회와 협력해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50년까지 원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법 제정과 인재 양성 시스템 강화를 통해 원전 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 원자력 업계 관계자, 울진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며,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향한 도약을 다짐했다.